2025년 4월,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12% 상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 거대한 상승 흐름의 중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90일간 관세 유예 조치가 있었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단기적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한국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1. 나스닥 12% 상승,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발언이 촉매였다
미국 시장은 간밤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지금은 주식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게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처음엔 시장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지만, 곧이어 실제로 90일간 관세 유예 발표가 백악관 명의로 공식화되며 지수는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하루 상승폭으로 기록되었고,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 대형 종목들이 10~23%의 급등을 연출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누적된 하방 압력이 '용수철'처럼 반발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 증시의 반응: 기대 이하의 상승과 복잡한 리스크 요인
국내 증시도 반응했습니다. 코스피는 6.6%, 코스닥은 5.97%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나스닥 상승폭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만의 정치·경제적 복합 리스크 때문입니다.
-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
- 정치적 불확실성: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인한 리더십 공백
- 트럼프의 '원스톱 쇼핑' 요구: 방위비, 조선, LNG 등 광범위한 경제 요구
게다가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고 금리 동결 확률이 80%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도 크게 꺾였습니다.
3. 반등장의 유효성: 일시적 착시인가, 구조적 전환인가?
지금의 증시 반등은 단기적인 ‘안도 랠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는 중국은 제외된 조건부 조치이며,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유럽과의 관세 전쟁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더군다나 7월 중순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 시점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거센 변동성이 몰려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전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단기적으로는 매도, 장기적으로는 보유”라는 전략적 조언을 남기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냉정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결론: 지금은 '관망'과 '분산'의 시기
2025년의 이번 상승장은 확실히 이례적이고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일시적 상승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현시점에서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되, 환율·물가·정치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을 점검하며 분산 투자 전략을 병행해야 합니다. 고점 추격 매수보다는 반등 조정 시점에 기회를 엿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